2025년,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흐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급격한 수익은 아니지만, 금은 위기 상황에서 자산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내죠.
그렇다면 금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막연히 '금 사볼까?'라고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실물 금을 사는 것과 ETF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요즘 인기 있는 금 통장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 투자 방법 3가지—실물 금, 금 ETF, 금 통장—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드릴게요.
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부터 살펴보자
금은 단지 반짝이는 보석이 아닙니다. 수천 년 전부터 화폐의 대체 수단, 거래의 기준,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죠. 특히 경제가 불안정할 때 금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는 금이 실물 자산이기 때문인데요, 종이화폐나 금융 자산이 위기를 맞을 때도 금은 본질적인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긴축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금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자산이나 주식과 달리 금은 변동성이 비교적 낮고, 장기적인 자산 보호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물 금 투자: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방식
실물 금은 실제 금속으로 된 금을 구입해서 내 손으로 보관하는 방식입니다. 은행, 금은방, 금거래소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1g짜리 골드바부터 100g, 1kg까지 다양한 무게의 금을 선택할 수 있어요.
장점
- 눈에 보이는 실물로 보유 가능하여 심리적 안정감이 큼
-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어도 실제 물리적인 자산으로 가치 보존 가능
-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자산이므로 국제적인 환금성도 뛰어남
단점
- 보관이 불편하고 분실·도난 리스크가 있음
- 구입 시 부가가치세(10%) + 수수료로 인해 실질 가격이 높아짐
- 판매 시 되팔이 마진으로 인해 손해 발생 가능성 있음
특히 단기 수익보다는 위험 회피와 장기 보관 목적으로 실물 금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소형 금(1g~10g)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금 ETF 투자: 간편하고 유동성 높은 선택지
금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 가격과 연동된 상품을 의미합니다. 실제 금을 보유하는 건 아니지만, 금 가격에 따라 수익이 변동되는 구조라서 마치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장점
- 주식처럼 언제든지 매매 가능 (HTS/MTS 활용)
- 최소 수천 원 단위로 소액 투자 가능
- 보관 문제나 세금, 도난 걱정이 없음
- 실물 금 대비 매매 수수료가 매우 저렴함
단점
- 실물 금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실체감이 떨어짐
- 금 현물 가격 외에 환율, 운용 수수료 등이 수익에 영향을 줌
2025년 기준 국내 대표 금 ETF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금선물 등이 있고, 해외로는 SPDR Gold Shares(GLD), iShares Gold Trust(IAU) 등이 있습니다. ETF는 금을 자주 사고팔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금 통장 투자: 요즘 뜨는 ‘적립식 금 투자’ 방식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식이 바로 ‘금 통장’입니다. 은행 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통장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금을 g 단위로 매수해주는 방식이에요.
장점
- 1g 단위로 매수 가능해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
- 자동이체 기능을 통해 적금처럼 금을 모을 수 있음
- 실물 인출도 가능 (일정 무게 이상 시 가능)
- 은행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
단점
- 실물 인출 시 수수료 + 부가세가 붙음
- 일부 금통장은 실물 금과 연동된 것이 아니고, 내부 시세로 매수됨
- 장기적으로는 ETF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음
대표적으로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쏠골드리치’, 우리은행 ‘우리골드적립계좌’ 등이 있으며, 소액으로 차곡차곡 금을 모으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방식입니다.
세 가지 방식 비교 정리표
| 항목 | 실물 금 | 금 ETF | 금 통장 |
|---|---|---|---|
| 거래 방식 | 오프라인 구매 | 증권사 앱으로 주식처럼 거래 | 은행 앱으로 자동 매수 |
| 수수료 | 부가세 + 수수료 높음 | 거래 수수료 낮음 | 중간 수준 |
| 실물 보유 | 가능 | 불가능 | 조건부 가능 |
| 보관 | 본인이 직접 | 보관 불필요 | 은행 보관 |
| 유동성 | 낮음 | 매우 높음 | 중간 |
| 투자 성향 | 장기 보유형 | 단기 매매 가능 | 적립식 장기 투자 |
| 최소 투자금 | 수십만 원 이상 | 몇 천 원 가능 | 몇 천 원 가능 |
어떤 금 투자 방식이 내게 맞을까?
- “불확실한 시대에 손에 쥘 수 있는 자산을 갖고 싶다”면 → 실물 금 투자
- “가격 등락에 따라 유연하게 사고팔고 싶다”면 → 금 ETF 투자
- “매달 조금씩 모으는 습관으로 금을 사고 싶다”면 → 금 통장 투자
금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자산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가치 보존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내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 투자의 핵심은 ‘목적에 맞는 선택’
2025년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 불안정이 지속되는 한 해입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자산의 일부를 금에 배분해 두는 것은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금 투자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내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다면 금은 위기 때마다 나를 지켜줄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오늘 이 글을 읽고 “나에게 맞는 방식은 뭘까?”라는 생각을 시작했다면, 이미 한 걸음 앞선 투자자입니다.